아모데이는 좋은사람 같습니다

 

클로드를 이끌고 있는 아모데이는 왠지 좋은 사람 같습니다. 그래서 호감이 가요.

물론 저는 그를 개인적으로 알지 못합니다. 몇 번의 인터뷰와 영상, 기사에서 접한 모습이 전부입니다. 그래서 그 사람이 실제로 어떤 사람인지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묘하게 사람에게는 말투와 표정, 그리고 무엇을 걱정하는지를 통해 전해지는 인상이 있습니다.

아모데이를 볼 때 제가 흥미롭게 느끼는 부분은 인공지능을 이야기하면서도 마냥 들떠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자신이 만들고 있는 기술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자랑하기보다는, 그 기술이 세상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에 대해 상당히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처럼 보입니다. 인공지능이 인간에게 엄청난 가능성을 줄 수 있다는 기대와 동시에 그것이 잘못 사용됐을 때 생길 위험에 대해서도 계속 이야기합니다.

저는 그런 태도가 좋습니다.

세상을 크게 바꾸는 기술을 가진 사람이라면 오히려 조금은 걱정이 많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으니까 한다”가 아니라, “우리가 이것을 해도 되는가”라는 질문을 한 번 더 던지는 사람 말입니다.

특히 요즘처럼 인공지능 회사들이 하루가 다르게 경쟁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더욱 그렇습니다. 더 빠른 모델, 더 똑똑한 모델, 더 많은 사용자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 속에서 사람들은 쉽게 숫자와 성능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하지만 결국 인공지능도 사람이 만든 것이고, 그 기술이 향하는 곳 역시 인간의 삶입니다.

그래서 저는 기술을 만드는 사람에게 실력만큼이나 철학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기업을 이끄는 사람인 만큼 우리가 보지 못하는 수많은 판단과 이해관계도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그의 선택에 실망하게 되는 순간도 있을지 모릅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제가 본 모습만 놓고 보면, 아모데이에게서는 적어도 자신이 다루고 있는 기술의 무게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습니다.

어쩌면 제가 그에게 호감을 느끼는 이유도 그것일 것입니다.

세상을 바꿀 힘을 가진 사람이 그 힘을 자랑하는 모습보다, 그 힘을 조금 두려워하는 모습을 볼 때 저는 오히려 안심이 됩니다. 그리고 인공지능 시대를 이끄는 사람들이 모두 조금씩 그런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술이 아무리 똑똑해져도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을 어느 방향으로 이끌 것인가를 결정하는 사람의 마음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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